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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 양극화…대구·경북 '맑음' vs 수도권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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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주택 청약시장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한참 주택공급이 끊겼던 대구·경북지역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청약돌풍이 올 상반기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비해 수도권에 공급된 일부 단지에서는 미달 사태가 빚어지는 등 청약열기에 이상 조짐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특히 대구 혁신도시, 테크노폴리스 등 외곽에 위치한 택지개발지구에서 민영아파트들이 막바지 분양에 접어들면서 수요자들이 몰려들었다. 지난해부터 분양한 아파트들이 입주시점에 도달하면 시장 분위기가 사그라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아직까지 온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신공영이 경산 신대부적지구에 분양한 '경산 한신휴플러스'도 1순위로 청약이 마감됐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청약접수 결과 337가구 모집에 712명이 접수해 2.11대 1로 마감됐다. 신대부적지구에서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여서 관심이 높았다. 견본주택을 개관한 첫 주말에 1만6000여명이 몰렸다.


이달 제일건설㈜이 공급한 '테크노폴리스 제일풍경채'도 1순위로 마감됐다. 585가구 모집에 914명이 몰려 평균경쟁률은 1.56대 1을 기록했다. 테크노폴리스에 공급된 아파트가 많지만 1순위로 마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3차·4차'도 순조롭게 청약을 마무리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한이다음 3·4차의 1순위 청약접수결과 477가구 모집에 3673명이 접수해 평균 7.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4차는 171가구 모집에 1719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반면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는 미분양단지들이 속출했다. 올초 미분양이 소진되면서 분위기가 개선됐던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GS건설이 '한강센트럴 자이' 3479가구를 분양했지만 1742명만 신청해, 0.50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사강변도시에서 대우건설이 '강변2차 푸르지오'는 일부 타입이 1순위로 마감됐지만 평균 경쟁률이 1.08대 1에 그쳤고 300여가구가 미달됐다.


선거와 월드컵이 겹쳐 6월 전국 분양물량은 지난해보다 16% 줄어든 2만4000여가구로 집계됐다. 올 하반기 분양물량도 쏟아질 예정이어서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분양물량은 15만1870가구로 조사됐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8% 많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6월에는 6·4지방선거와 브라질 월드컵 등 굵직한 국내외 이벤트가 많아 건설기업들이 이를 피해 분양 일정을 잡고 있는데 신규 분양 청약 예정자들은 5월 분양이나 그 이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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