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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FTA·쿠바 통상협력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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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외부용역 시작…5개월간 경제적 효과 분석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부가 러시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재추진은 물론 동유럽 국가, 쿠바 등과도 FTA 체결을 적극 검토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러시아와 동유럽을 포함하는 유라시아지역 국가들과의 산업ㆍ통상 분야 협력방안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다음달부터 5개월간 걸친 외부용역을 통해 유라시아지역 국가들과 산업가치사슬 구축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와 극동시장 진출 방안, 유라시아 국가와의 FTA 체결의 경제적 효과 등을 파악한다. 이를 토대로 유라시아 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산업을 발굴하고, 향후 FTA 체결에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유라시아 지역이 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고 많은 부존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비해 그동안 우리와 교역과 투자가 미약했다고 보고 이를 확대할 수 있도록 통상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한ㆍ러 정상회담을 통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 추진을 선언하며 러시아와 FTA 재추진 의지를 밝혔었다.


특히 내년 1월 러시아를 중심으로 벨라루스와 카자흐스탄 등 동유럽 국가들이 참가하는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이 출범하는 등 유라시아 지역을 둘러싼 경제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유라시아 지역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 방안 마련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업부는 쿠바와 통상협력 활성화 전략 연구도 추진한다. 카스트로와 체게바라의 나라인 쿠바는 1960년대 이후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경제제재를 받으면서 우리와 교역은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쿠바는 카리브지역 최대 시장과 중남미 최고의 바이오 산업거점을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과 관계도 급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말 "50년간 단절됐던 쿠바 정책을 바꿔야 할 시점"이라고 밝혀 향후 경재제재 완화가 예상된다.


쿠바 의회도 지난 3월 보건ㆍ교육ㆍ국방을 제외한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는 신외국인투자법을 승인하면서 시장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같은 쿠바의 변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양국간 경제와 통상협력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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