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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자상거래업체 성공 열쇠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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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뉴욕 주식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들의 비밀병기가 '여성'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2년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빕샵(Vipshop)은 현재 주가가 상장 당시 보다 30배 가량 올랐다. 빕샵은 유명 브랜드의 의류를 파격적인 할인가에 소비자에게 판매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빕샵의 성공을 이끈 건 중국 여성이다. 쇼핑몰을 방문하는 고객의 75%가 여성이며 이들의 회사 전체 매출 기여도는 90%에 달했다.

빕샵측은 "남성 고객들이 주로 찾는 전자제품 보다 여성들이 많이 구매하는 의류제품에 판매 초점을 맞춘 것이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회사의 총이익률이 25%에 이른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뉴욕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한 중국 주메이 인터내셔널(Jumei International)도 현재까지 주가가 24%나 상승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주메이 역시 주요 소비 타깃층을 여성으로 하고 화장품을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설립된 지 4년밖에 안된 신생 회사지만 이익률이 41%에 이른다. 회사는 여성들의 온라인 쇼핑 천국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장기 목표라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의 온라인 쇼핑 고객층이 주로 여성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33% 이상이 지난해 40회 이상 온라인 쇼핑을 했다. 이들 중 59%가 여성 고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들이 온라인 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제품별 비중을 살펴보면 의류와 신발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41.3%로 가장 높다. 휴대전화 카드 충전(15.4%), 화장품(9.4%), 가구(7.8%), 유아용품(4.9%)이 그 뒤를 이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차이나마켓리서치도 최근 1000명의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5~45세 여성 62%가 향후 6개월 안에 쇼핑으로 소비할 금액이 과거 6개월 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성들이 주로 구매하는 의류와 신발류의 온라인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여성들이 주로 구매하는 의류와 신발류의 판매 규모는 지난해 57%나 증가한 280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남성들이 주요 고객인 전자제품과 비디오 게임류의 판매는 43% 늘어난 250억달러를 기록해 의류·신발류 판매에 밀렸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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