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영업재개 3일만에… 일부선 '제조사 입김' 주장도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LG전자의 전략폰 'G3' 출시를 앞두고 전작인 'G2'가 단돈 5만원에 판매되는 등 이동통신 3사의 영업재개 이후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자정을 전후로 온라인 휴대폰 판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LG G2가 한 통신사로의 번호이동을 조건으로 할부원금(판매가) 5만~5만5000원에 풀렸다. G2는 최근 이통3사가 단말기 출고가를 대폭 인하하면서 출고가격이 95만48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25만원 넘게 인하됐다. 여기에 정상적인 보조금(27만원)을 감안해 40만원대 중반에 판매되다가 보조금이 대폭 풀리면서 5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급기야 경쟁사들이 맞대응에 나서면서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공짜폰으로 판매되는 과열로 치달았다.
유통업계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제조사가 장려금을 대폭 늘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업체들이 앞다퉈 G2 판매를 알린 뒤 '본사'에서 정책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하면 제재하겠다는 지시가 내려오기도 했다"면서 "후속 기종인 G3 출시를 앞둔 제조사의 '재고털이'가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영업재개 첫날인 20일에도 갤럭시노트2, 갤럭시S3(3G), 옵티머스 뷰 등 일부 모델이 0원에 팔리기도 했으나, 20개월이 지난 기종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규제 대상이 아니었다. G2는 지난해 8월에 나온 제품으로 아직 출시된 지 1년도 되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출고가 86만6800원의 갤럭시S5도 할부원금 64만원대에 판매하고 36만~38만원을 이후에 현금으로 돌려주는 '페이백'으로 판매하는 사례가 일부 나오기도 했다.
LG전자는 오는 27일부터 세계 6개 도시에서 G3 발표 행사를 갖고 출시에 들어간다. 국내에서는 28일에 행사를 열어 이날부터 이통3사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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