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석준 기획재정부 차관은 23일 "황창규 KT 회장이 '황의 법칙'을 만드셨던 것처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께서도 특유의 법칙을 만드셔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차관은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46회 한국의 경영자상 시상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법칙 뿐 아니라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의 법칙도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황창규 KT 회장이 삼성전자 사장 시절에 반도체용량이 매년 2배씩 커진다는 '황의 법칙'을 남겼다"며 "권 부회장도 비메모리반도체의 지능이 주기적으로 높이는 법칙을 만들고 퇴직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차관은 또다른 수상자인 구자용 E1 회장에게는 "남이 안 하던 분야를 세계 1위로 키워낸 것이 대단하다"고 전했으며, 김효준 BMW그룹 코리아 사장에게는 "고졸 출신으로 성공한, 트렌드에 맞는 CEO"라고 말했다.
이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구자용 E1 회장,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은 한국능률협회(KMA)로부터 '제 46회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권 부회장은 한국이 메모리반도체 강국으로 거듭나는 데 기여하고, 구 회장은 친환경 에너지의 안정적으로 공급과 LPG 공급처 다변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김 사장은 BMW 최초의 현지인 사장으로 국내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고 사회적 책임 등을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관련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능률협회는 지난 1969년부터 매년 국내 경제 발전을 주도해 온 경영자를 선정해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여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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