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이탈리아의 간판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24·AC밀란)가 대표팀 훈련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로텔리가 피렌체 인근 코베르치아노 훈련장에서 연습하던 중 한 소년으로부터 폭력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었다고 밝혔다. 발언을 한 소년은 이탈리아 대표팀의 훈련을 보기 위해 찾은 팬으로 알려졌다.
발로텔리는 모욕적인 언사에도 묵묵히 훈련에 임했다. 그는 이후 동료에게 "로마와 피렌체에서만 이런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난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안카를로 아베테(64) 이탈리아축구협회장은 "인종차별은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라며 "여전히 소수 존재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발로텔리가 인종차별 피해를 입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 카타니아의 팬들은 원정경기에 출전한 발로텔리를 향해 인종차별 응원가를 틀었다. 같은 해 5월에는 AS로마 팬들이 발로텔리를 향해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쳤다. 또 지난해 2월에는 인터밀란 팬들이 발로텔리가 경기에서 공을 잡을 때마다 튜브형 바나나를 흔들어 논란이 됐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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