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검찰 금수원 진입, 유병언 도주로 추적…신도 자택 잠복 수색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을 검거하기 위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총본산인 금수원에 진입해 수색 작전을 펼쳤지만 결국 유 회장의 신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22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이 금수원에 진입해 8시간 동안 유병언 전 회장 구인장 집행과 함께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유 회장의 도주로를 확인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는 물론, 도주를 도운 핵심 신도들에 대한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주말 유 회장이 금수원을 빠져나올 당시 타고 있던 차량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유병언 전 회장이 73살의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금수원에서 멀지 않은 수도권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지만, 검찰은 지방으로 달아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구원파 핵심 신도와 측근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중심으로 탐문과 잠복 수사를 강도 높게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구속된 측근들을 상대로 유 회장이 있을 만한 곳을 캐묻고 유 전 회장 부자가 쓴 것으로 의심되는 대포폰의 통화내역도 추적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유 전 회장이 금수원 주변에 아직 몸을 숨기고 있을 수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동원된 수사기관 한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구원파 신도들의 협조적인 분위기 속에서 마찰 없이 진행됐다"며 "유 전 회장이 사용하던 창고와 종교시설 등 모든 건물을 수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에 일단 구인장을 반환하지 않고 유효기간까지 검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인 뒤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받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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