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들이 평균 9만여원의 보험료를 내고 15만원 상당의 보장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일 년간 건강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과 의료이용을 분석한 '보험료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세대당 한 달 보험료는 평균 9만2506원이었고, 이들이 건강보험을 적용해 보장받은 의료비는 한 달 15만9345원이었다. 납부한 보험료보다 1.7배의 혜택을 본 셈이다.
저소득층일수록 건강보험 혜택은 컸다. 보험료 하위 20% 계층의 경우 한 달 보험료는 2만2797원이었지만, 건보공단에서 이들에게 지급한 의료비는 5배가 넘는 11만7020만원이었다. 특히 지역가입자의 경우 10.19배에 달하는 보험 혜택을 봤고, 직장가입자는 4.02배에 그쳤다.
1인당 연간진료비는 지역가입자가 평균 104만원. 직장가입자는 102만원이었다. 또 직장가입자 가운데 보험료를 많이 내는 상위 20%의 1인당 진료비는 118만원이고, 하위 20%는 91만원에 그쳐 고소득층이 보험혜택을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한 해 병원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는 국민은 284만명으로 전체의 7.6%였다. 보험료 하위 20%의 경우 9.1%가, 상위 20%는 6.0%가 건강보험을 이용해 의료기관을 찾지 않았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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