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가 지지율 상승에 한껏 고무됐다. 줄곧 지지율에서 밀리던 김 후보가 20일 방송3사(KBS·MBC·SBS)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를 처음 앞서면서다.
이 조사에서 김 후보는 35.7%의 지지율을 얻어 34.8%의 남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선거가 두 후보 간 양자대결로 압축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던 김 후보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남 후보에 앞서면서 선거 캠프 분위기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제1차 선거대책회의에서 "마침내 여론조사에서 골든크로스(단기이동선이 중장기이동선을 상향돌파 하는 것)가 현실이 됐다"며 "(지지율 역전은)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어 "듬직하고 우직한 김 후보의 진가를 이제 경기도민이 알아주기 시작했고 토론이 시작되면서 (김 후보의)자질과 능력, 콘텐츠가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원혜영, 송호창 의원 등 선대위원들의 표정도 밝았다. 위원들은 회의 후 사진촬영을 하면서 "골든크로스"라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전날 남 후보가 자신의 '보육교사 교육공무원화 공약'을 "제2의 무상버스 공약"이라고 비판한 것을 인식한 듯 모두발언의 대부분을 할애해 자세히 설명했다.
김 후보는 "남 후보도 보육교사의 임금을 올리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며 "임금을 올려도 그것만큼 교사의 자질과 능력이 향상되진 않는다. 교육공무원화를 통해 능력을 검증하고 책임감을 담보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선대위를 '듬직 김진표 일자리 선거대책본부'라 이름짓고 상임선대위원장에 손학규 전 대표, 총괄선대위원장에 김상곤 전 교육감, 원혜영, 김태년, 송호창 의원, 총괄본부장에 최재성 의원을 선임하는 등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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