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우크라이나의 분리주의 충돌이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오는 2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기업가 겸 정치인 페트로 포로셴코(48)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안팎의 관심은 포로셴코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해 결선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에 맞춰졌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포로셴코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얻어) 결선투표를 피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또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투표 참여 거부를 주장한 동부 지역에서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도 우크라이나 정국의 큰 변수다.
현재 모두 21명이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이 가운데 포로셴코가 지지율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최근 여론 조사 결과 나타났다.
현지 3개 여론조사기관이 공동으로 지난 8~13일 유권자 62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포로셴코는 53.2%의 지지를 얻었다.
2004년 '오렌지 혁명'(민주 시민혁명)의 주역으로 야누코비치 정권에서 옥고를 치르다 지난 2월 야권의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풀려난 율리야 티모셴코(53) 전 총리가 10.1%로 그 뒤를 이었다. 동부 지역에 지지기반을 둔 세르게이 티깁코(54) 전 부총리는 8.8%로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1차 선거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 2명이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포로셴코는 동유럽 최대 제과회사 로셴을 창업해 자동차, 조선, 방송국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개인 재산은 13억 달러(약 1조4000억원)로 추산된다.
'초콜릿 킹'이라는 별명을 가진 포로셴코는 지난 2월 축출된 야누코비치 정권에서 경제 장관을, 그 전 빅토르 유셴코 정권 때는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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