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왕세제를 만나 오찬을 함께 하고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에 국빈방문을 통해 일정을 가지려 했으나 세월호 사고로 대부분 일정을 취소하고 바라카 원전 원자로 설치식에만 참석하게 됐다"며 이해를 구하고 세월호 사고 때 왕세제가 위로전을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세월호 사고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이런 슬픔 가운데서도 약속 이행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해준 박 대통령께 더 없는 신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간 100년 동반자 관계의 상징인 원전 협력 사업이 이번 원자로 설치식을 계기로 한 단계 도약했음을 평가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원전 건설 공사가 양국 협력의 가장 중요한 상징일 뿐만 아니라 이번에 체결된 청년인턴십, 청년고용, 전문인력 배치에 관한 양해각서를 통해 새로운 관계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그간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넘어 '형제국가'로까지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원전건설 협력을 발판으로 에너지 국방, 창조경제, 보건의료, 교육 등 분야로까지 지평을 확대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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