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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이 놓은 사다리, UC버클리에 닿았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6초

토박이 한도경씨 유학 성공기 "郡 사전교육 덕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경남 고성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소녀가 최근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편입에 성공했다. UC버클리 3학년에 편입한 한도경(21ㆍ여)씨가 그 주인공.


"넓은 세상에서 공부하고 싶은 꿈을 이뤘다"는 한씨는 고성군이 운영하는 미국유학 사전교육 프로그램 덕분에 유학길에 오를 수 있었다. 2011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2~3학년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1년여 동안 영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토플 등 5개 과정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유학의 꿈을 이뤘지만 한씨의 초기 유학 생활은 쉽지 않았다. "첫 수업을 듣는데 대체 무슨 내용인지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다"는 한씨.


그러나 힘든 유학 생활 중에도 사전유학 프로그램은 두고두고 큰 힘이 됐다. 한씨는 "군의 프로그램이 유학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2012년 미국 디아블로 밸리 칼리지(DVC)에 입학한 한씨는 최근 UC버클리로 편입하는데 성공했다. UC버클리에서 미술사를 전공할 계획인 한씨는 앞으로 박물관 큐레이터나 교수를 꿈꾸고 있다.


최근 잠시 귀국한 한씨는 모교 후배들에게 "무모하게 도전을 했고 내 자신을 던졌다"며 "쉽게 포기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씨처럼 이 프로그램으로 미국 유학의 꿈을 이룬 고성 출신 학생은 10명. 올해 관내 고교생 25명도 한씨의 뒤를 이어 미국 유학길에 오를 계획이다. 한편 사단법인 고성군교육발전위원회는 19일 한씨에게 장학금 1500만원을 전달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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