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2언더파 '생애 첫 우승', 김경태 공동 2위, 최경주 공동 5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지막 18번홀(파5)의 우승버디.
'무명' 김승혁(28)이 드라마틱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18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7241야드)에서 끝난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다. 공동선두로 출발해 2언더파를 보태 기어코 1타 차 우승(11언더파 277타)을 완성했다. 그것도 '거물' 김경태(28ㆍ신한금융그룹)를 격침시키는 쾌거였다. 우승상금이 2억원이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는 '롤러코스터' 플레이였다. 하지만 1타 차로 뒤지던 16번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로 올라서는 등 뒷심이 돋보였다. 이태희(28)가 같은 시각 17번홀(파3) 버디로 10언더파 대열에 합류했고, 김경태는 16번홀 보기를 다음홀인 17번홀 버디로 만회해 3명의 선수가 마지막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전개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18번홀이 '승부홀'이 됐다. 이태희는 앞 조에서 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고, 같은 조에서 몸 싸움을 전개하던 김경태의 버디퍼팅도 빗나갔다. 김승혁은 그러자 1.5m 버디퍼트를 침착하게 집어넣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김경태와 이태희는 공동 2위(10언더파 278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탱크' 최경주(44ㆍSK텔레콤)는 4언더파를 작성하며 공동 5위(8언더파 280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이름값을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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