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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클래식]베르디 최고의 걸작 '돈카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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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2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

[추천!클래식]베르디 최고의 걸작 '돈카를로' 돈카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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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지난해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맞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잇따라 공연되며 호평을 받았던 국립오페라단의 '돈 카를로'가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돈카를로'는 베르디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16세기 스페인 궁정의 실화를 바탕으로 정치적 이상의 좌절, 비극적 사랑과 가족관계를 담고 있다. 베르디가 남긴 26편의 오페라 중 가장 뛰어난 예술성을 갖춘 작품이며 400여 년 오페라 역사에서 최고의 수작으로 꼽힌다.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 개최를 기념해 만들어졌으며, 1884년 밀라노 라스칼라극장에서 재초연됐다.


스페인의 군주 필리포 2세가 자신의 아들 돈 카를로의 약혼녀 엘리자베타를 정략적으로 왕비로 맞아들이면서 극이 시작된다. 카를로는 자신의 약혼녀를 졸지에 어머니라고 불러야 하는 처지가 되고 그 때부터 그로 인한 고통과 모멸감을 견디지 못해 문제를 일으킨다. 엘리자베타 역시 마드리드에 시집 온 이래로 항상 슬픈 표정으로 살아가고, 필리포 왕은 젊은 아내를 얻은 대신 끊임없이 그녀를 의심하고 대화 없는 아들과의 관계 역시 최악으로 치닫는다. 이 과정에서 사랑과 질투, 우정과 신념, 정치적 음모 등이 복잡하게 얽혀 다양한 인간 내면의 모습을 그려낸다.

국립오페라단은 4막 이탈리아어 판으로 '돈카를로'를 선보인다. 90여 명에 이르는 오케스트라와 80명에 이르는 합창단, 25명의 연기자와 8명의 주요 배역의 성악가까지 한 공연 당 출연자만 200여 명이 넘는 대작이다. 웅장한 세트와 16세기 스페인 왕궁의 정통 복식을 그대로 재현한 의상 등 화려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연출은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베르디 오페라 연출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엘라이저 모신스키가 맡았다. 영국 로렌스 올리버 오페라상을 3번이나 수상한 거장 엘라이저 모신스키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의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감정에 주안점을 두고 인간의 가장 비극적인 고뇌를 치밀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여기에 뛰어난 기량과 연기로 박수갈채를 끌어낸 다섯 성악가들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뭉쳤다. '금세기 최고의 필리포'임을 입증한 강병운을 비롯해 돈카를로의 나승서, 로드리고의 공병우, 엘리자베타의 박현주, 에볼리의 정수연 등이 출연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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