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추천!클래식]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부르는 슈만의 연가곡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9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6년만에 내한공연

[추천!클래식]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부르는 슈만의 연가곡 이안 보스트리지 (사진제공 : 고양문화재단)
AD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세계적인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오는 19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6년 만에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봄에 잘 맞는 슈만의 명작 '시인의 사랑', '리더크라이스'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안 보스트리지는 2004년, 2008년 두 차례의 내한공연에서 '겨울나그네'와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를 들려줘 많은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2010년에는 고양아람누리에서 슈만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당시 80세가 넘은 지휘자 고(故) 콜린 데이비스 경의 투어 제안을 거절할 수 없어 내한공연 연기를 요청했다. 이번 공연에서 이안 보스트리지는 당시 상황을 양해해준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슈베르트 전문 성악가로 명성을 떨쳤지만 보스트리지는 이번 공연에서 독일의 서정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에 슈만이 음악을 입힌 연가곡 '시인의 사랑'과 '리더크라이스' Op.24 등 슈만 특유의 낭만성이 짙게 배어있는 작품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보스트리지는 내년 발간 예정인 자신의 저서 '겨울나그네'를 준비하면서 시인 빌렐름 뮐러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연구 중이다.

보스트리지는 "슈만 가곡은 그 낭만적 감정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목소리와 피아노가 긴밀하게 결합돼 있는데, 때로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체가 둘 중 무엇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라며 "그런 면에서 슈만은 슈베르트보다 더 깊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슈만은 내게 참 특별한 작곡가"라며 "청중 앞에서 처음으로 부른 가곡이 슈만의 '시인의 사랑'이었고, EMI음반사로 옮겨 처음 만든 음반 중 하나도 '시인의 사랑'과 '리더크라이스'였다"고 설명했다.


[추천!클래식]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부르는 슈만의 연가곡 이안 보스트리지

슈만의 작품 중 '리더크라이스'로 이름 붙여진 가곡집은 작품번호 24와 작품번호 39 두 종류가 있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작품번호 24는 하이네의 '노래의 책'에 등장하는 시 '내가 아침에 일어나면', '안절부절못하여', '나무그늘을 거닐며', '그리운 연인', '슬픔의 요람이여', '기다리라, 거친 뱃사람들아', '산과 성이 물에 비쳐', '처음에는 희망도 없이', '미르테와 함께 장미꽃을' 등 9곡으로 이뤄진 작품으로, 1840년에 작곡됐으며 슈만의 낭만성이 자유롭게 표현되어있다는 평을 받았다.


2부 메인 프로그램인 '시인의 사랑'은 슈만이 남긴 250여 편에 달하는 수많은 가곡 중에서 단연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하이네의 '노래의 책' 중 '서정적 간주곡' 부분에 음악을 붙였으며, 꿈결 같은 선율로 낭만성과 비극성을 극대화시킴으로써 사랑의 기쁨과 아픔을 여실히 드러낸다. 슈베르트의 연가곡처럼 내용적인 연계성이 있으면서도 완결된 이야기를 갖추고 있다. 제1곡~6곡은 사랑의 시작, 제7~14곡은 실연의 아픔, 제15~16곡은 지나간 청춘에 대한 허무한 향수를 담았다. '그대의 얼굴', '너의 뺨에 기대어', '나의 사랑이 빛나네', '나의 마차는 천천히 달리네' 등 본래 '시인의 사랑'에 포함됐으나 나중에 분리된 4곡의 노래도 들어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의 피아노 반주자로는 20년 이상 보스트리지의 음악 여정에 동행한 음악적 동반자이자, 동일한 프로그램의 음반으로 1998년 그라모폰 베스트 솔로 보컬상 등 세계 주요 음반상을 함께 휩쓸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드레이크가 맡는다. 그는 지난 두 번의 공연에 보스트리지와 함께 내한해 그저 수동적인 반주자의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어와 음악의 완벽한 조합이 중요한 생동감있는 가곡 연주를 선보였다. 19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