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IBK투자증권은 일본의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세가 개선됐지만 엔 약세는 계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윤영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 분기 대비 1.5%증가해 2011년 3분기(2.6%)이후 10개 분기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도 "2011년 3분기에는 직전 3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는 3.0%를 기록하면서 오르는 흐름이라고 봤다. 다만 상승세는 차츰 둔화되면서 경기 국면이 가까운 시기에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2008년~2009년)을 제외하면 일본의 기업설비투자 평균 증가율(전분기 대비)은 0.5%~0.6% 정도"라며 "이 증가율을 적용하면 GDP 증가율은 1.5%에서 0.9%까지 하락한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만일 하반기 중 일본중앙은행(BOJ)이 정책 강화를 추진하지 않는다면 소비 악화와 맞물려 하반기 일본 경기 둔화 폭이 예상보다 훨씬 강해질 수 있다"며 "1분기 GDP 호조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 및 정책 방향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과 하반기추가 엔 약세 견해를 바꿀 수 없다"고 평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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