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특별시 서울', 안전예산 2조원 추가 확보
-지하철 노후 차량·노후 시설 교체, 시장 직속 재난컨트롤타워 구축
-'안심주택사업' 소형주택 8만호 공급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초등학교 스쿨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은평구 서울시청년일자리허브 다목적홀에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작은 공약 101가지’를 발표하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스쿨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어린이 보호구역 안에서 일어나는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사건을 ‘제로(zero)’로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스쿨버스를 도입하겠다”며 “미국에서 볼 수 있는 노란 스쿨버스를 서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한 도시’는 박 후보가 내세운 ‘안전한, 따뜻한, 꿈꾸는, 숨쉬는 도시’라는 정책목표 중 가장 첫 번째 공약이다.
박 후보는 안전한 서울 공약을 지키기 위해 안전예산 2조원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서울은 1000만명이 살아가는 도시인데 면적이 좁고 산악지형이라서 다중위험에 노출돼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어떤 재난이나 사고가 일어날지 모른다”며 “안전한 도시, 서울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매년 8900억원을 안전예산으로 투입하고 있지만 세월호 참사와 지하철 사고를 경험하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커졌다. 안전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시민안전을 위한 지하철 노후차량 교체와 재난대응시스템 구축 의지도 밝혔다. 그는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고들 하지만 소를 잃고라도 ‘제대로’ 고쳐야 한다”며 지하철 노후차량과 노후시설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를 구축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시장 직속의 재난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사고 수습과 복구를 지휘하고 사고피해자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각 사고분야마다 골든타임 목표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안전한 도시’의 핵심 공약으로 소형주택을 대거 공급하는 ‘안심주택사업’도 내세웠다. 그는 “서울시민들이 가장 절박하게 생각하는 것이 하늘 아래 편히 잘 곳이 없다는 점”이라며 “전월세 대란의 원인 중 하나가 소형주택 공급 부족이다. 안심주택 8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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