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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월마트 '도박'‥실적 부진에도 지분 늘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6초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유통업체 월마트 짝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15일(현지시간) 공시한 바에 따르면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 그룹은 지난 1분기 동안 월마트 주식을 857만주 더 사들여 총 580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로 따지면 6억5800만달러(약 6745억원)어치나 된다. 이는 월마트의 시가총액 44억6000만달러의 14.7%에 이른다.

흥미로운 점은 세계 최대 소매업체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은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오프라인에선 경쟁업체들의 추격전이 치열하고, 온라인에선 아마존 등 선두주자를 따라잡기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월마트는 시장의 전망치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가는 2.43%나 밀렸고 이는 이날 뉴욕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버핏의 월마트 투자의지는 유별나다. 수년 전 그는 "월마트 투자 타이밍을 놓쳐 100억달러를 손해봤다"고 밝혔을 정도다. 시류에 영합하지 않는 버핏의 가치투자 정석이 향후 월마트 투자에선 어떤 결과를 낼지는 월스트리트의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한편 버핏은 1분기에 IBM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렸다. 23만3100주를 더 사들여 총 6836만주를 보유 중이다. 또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의 주식도 1100만주나 더 사들여 눈길을 끌었다.


반면 같은 기간 버핏은 최근 점화장치 문제 은폐 의혹과 잦은 리콜로 지탄을 받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 주식을 3000만주나 처분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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