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억꼴로 번 셈…월급은 권오현 부회장이 가장 많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이 올해 1분기 총 96억64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90억8800만원이 반영된 금액으로 다른 등기이사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은 보수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1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신 사장의 보수총액은 96억6400만원으로 등기이사 4명 중 가장 많았다.
이 금액에는 월급여 4억3200만원, 설상여 1억4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0억8800만원이 포함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타근로소득은 임원처우규정에 따른 것으로 특별상여와 복리후생으로 구성된다"며 "2013년 한 해 성과를 산정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데 1분기에 해당 금액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권오현 부회장은 14억2600만원(월급여 5억2100만원·설상여 1억7400만원·기타 근로소득 7억3100만원), 윤부근 사장은 11억9600만원(월급여 4억3200만원·설상여 1억4400만원·기타 근로소득 6억2000만원), 이상훈 사장은 7억7300만원(월급여 2억8100만원·설상여 9400만원·기타 근로소득 3억98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 등기이사 4명 중 신 사장이 받은 성과 인센티브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신 사장의 성과 인센티브는 DS 부문을 담당하는 권 부회장의 12.4배, CE 부문을 담당하는 윤 사장의 14.6배에 달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 사장의 성과 인센티브 대비로는 22.8배다.
월급은 권오현 부회장이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가 설상여로 월급여 100%를 지급한 것에 미뤄 등기이사들의 한 달 월급은 권오현 부회장이 1억7367만원, 신종균 사장과 윤부근 사장이 각각 1억4400만원, 이상훈 사장이 9366만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등기이사 4명에게 총 130억59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사외이사 2명에게는 4500만원, 감사위원회 위원 또는 감사 3명에게는 7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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