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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김명민의 변신, 극의 분위기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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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김명민의 변신, 극의 분위기를 바꿨다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에 출연 중인 김명민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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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김명민이 변했다. 극중 캐릭터 성격의 전격적인 변화는 연기하는 배우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명민은 달라진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어색함을 주지 않을 수 있었다.

김명민이 연기하는 김석주는 14일 방영한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극본 최희라, 연출 박재범 오현종) 5회에서 과거 자신의 행적을 더듬으며 충격에 빠졌다.


김석주는 자신이 맡았던 사건 기록들을 검토하며 자신의 과거를 알기 위해 몰두했다. 씨스타호 기름유출사건관련 기록을 살핀 후 자신이 피해 어민들이 지치기를 노려 기업과의 합의금을 줄이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석주는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했다.

이후 김석주는 변했다. 로펌을 방문한 어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석주는 합의금을 높일 수 있도록 어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회사와 마찰이 생기자 결국 거액의 수임금을 포기하고 사건을 맡지 않았다.


이전과는 다른 따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간 김석주는 자신을 보고 반갑게 "무명씨"라고 부르는 간호사에게 "그렇게 불리니 기분 좋네요"라고 인사를 건넸고, 입원 동안 법적자문을 해줬던 할머니가 찾아와 에너지 드링크를 건네자 활짝 미소를 짓기도 했다.


완전히 달라진 김석주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이전에 보였던 냉혈한의 모습과 대비되며 더욱 그랬다. 이를 연기하는 김명민은 연기의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캐릭터의 변화를 극적으로 표현해냈다.


김석주가 과거를 돌아보며 심리적으로 동요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몰입하는 이유는 시청자들이 인간미를 잃어가는 치열한 현 세태에 지쳤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김석주를 보며 갑갑하고 차가운 현실이 부정되는 장면에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김명민은 열연을 통해 이런 전환들을 성공적으로 연출해냈다. 변화가 시작된 김명민의 연기에 사람들이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앞으로 펼쳐질 '개과천선' 여정이 기대된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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