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새로운 총재가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의 새 시대를 열 것이다.”
한선교(55) KBL 총재가 사임의 뜻을 밝혔다.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임기가 끝나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의 임기는 6월 말 만료된다.
당초 한 총재는 재추대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총재 선출 권한을 가진 10개 구단 구단주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임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한 총재는 “능력과 시간이 모두 부족했다”고 했다. “KBL의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물러나게 돼 아쉽다”며 “특히 강동희 전 감독의 경기조작 사건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했다.
한 총재는 6월 30일까지 총재의 임무를 다할 계획이다. KBL은 임기 만료 한 달 전까지 새 적임자를 선출해야 한다. 수장직에 오르려면 총회에서 2/3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한 총재는 김영기(78) 전 KBL 총재를 추천했다. “1996년 프로농구가 처음 승인받은 시기에 많이 따라다녔다. 나의 농구 메토”라며 “누구보다 농구를 잘 안다. 고사할 것 같지만 직접 설득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경선에는 김인규 전 KBS 사장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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