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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등교하는 아이들과 골목길에서 마주친다
단 둘이서 골목축구를 하는 아이들
때로는 마을 표지석에 앉아 로뎅처럼 깊은 생각에 잠긴 촌티나는 머시마
소녀 셋이서 들판을 바라보면서 소곤대는 모습은 오월의 풋냄새다
어느 날이나 하나 정도의 장면과 마주치게 되지만
이들을 보지 못하게 되는 아침이면 내 가슴이 싸하다
한때는 저 골목길에도 까까중머리 아이들이 가득했었다
한쪽에서는 고무줄놀이를 했었고
작은 마당에서는 공놀이에 사내 녀석들 시간 가는 줄 몰랐었다
오늘은 골목축구 하는 두 녀석들이 내 가슴속으로 들어와 뛰논다
나도 같이 헛발질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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