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정몽준 팽목항 방문, "죄송합니다" 실종자 가족위로에 '싸늘'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진도 팽목항을 찾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정몽준 후보는 14일 오후 6시15분쯤 팽목항에 도착한 뒤 상황실을 찾아가 수색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수색때) 물밑을 밝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냐" "(잠수사들이) 손으로 더듬어가면서 실종자를 찾는 것이냐" 등의 질문을 던졌다.
이후 정몽준 후보는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천막과 가족대책본부에 들러 3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일부 가족들은 천막에 들어서려는 정몽준 후보 측을 향해 "가족이 아니면 들어가지 말라"고 외쳤다.
정몽준 후보는 "막내아들 발언에 대한 사과에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이 어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동양의 미덕은 큰 슬픔을 당하면 서로 위로하는 것이다. 서로 비난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한다"며 "가족들은 지치고 힘들어 화를 낼 힘도 없는 듯하다. 죄송하다고 전했고 여러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또한 "(실종자 가족들이) 바다 상황이 좋지 않아 구조작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 철렁한다는 얘기를 하더라"며 "만나 뵌 가족 분들 모두 철저한 진상 규명을 원했다. 국민들 모두 똑같은 마음"이라고 언급했다.
정몽준 팽목항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정몽준 팽목항, 가족들 반응이 안 좋았네" "정몽준 팽목항, 정면승부인가" "정몽준 팽목항, 그렇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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