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유행만 쫓아선 안 돼…눈 생김새에 맞는 수술방법이 중요
중년층에게는 눈꺼풀 처짐에 있어 상안검 성형수술 ‘인기’
“한국은 ‘성형수술의 메카’로 비용도 싼 편. 중국, 러시아, 몽골, 일본 등 많은 아시아 국민들이 한국을 찾아 성형한다.”
지난해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10가지’에 포함된 한국의 성형수술에 관한 기사의 한 대목이다.
외국 언론이 보기에도 한국이 성형수술의 메카라고 평가하고 있다.
요즘의 성형수술은 단점 보완도 중요하지만 더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눈 성형 만큼에 있어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가장 대중화된 성형수술이자 실제로도 주위에 쌍꺼풀 수술 경험이 있는 사람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성형수술 중에서도 눈 성형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눈의 생김새가 사람의 얼굴인상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서글서글하고 좋은 인상이라면 대체로 눈매가 동그랗고 눈꼬리가 많이 올라가지 않아 편안한 인상를 주는 경우이고, 반대로 눈의 폭이 작고 눈꼬리가 올라가 있으면 인상이 세 보인다거나 화가 난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는 눈 성형의 가장 큰 핵심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눈 모양을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본인이 원래 가지고 있는 눈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유행을 쫓아선 안 되며, 개개인의 눈 생김새에 맞는 수술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쌍꺼풀이 있는 눈이 없는 눈에 비해 좀 더 깨어있는 듯하고, 친밀감이 있으며, 감정표현이 뚜렷해 보이지만 잘못될 경우에는 부자연스럽거나 인상이 강하고 사나워 보인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굳이 말하자면 쌍꺼풀 수술을 권할 만한 눈이란 졸려 보이는 눈이나 째려보는 듯한 눈, 밋밋하고 무표정하고 내성적으로 보이게 하는 눈, 눈꺼풀이 덮여 답답해 보이는 눈 등이다.
▲자신에게 맞는 수술을 선택해야
쌍꺼풀수술은 크게 매몰법, 부분 절개법, 절개법, 눈매교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외의 눈 성형은 눈의 가로길이를 늘려주는 앞트임, 뒤트임 수술,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상안검(쌍커풀)과 하안검(눈밑) 성형수술, 눈썹하 거상술등이 있다.
매몰법은 흔히 ‘찝는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 피부가 얇고 탄력이 좋아 처지지 않은 경우에 할 수 있으며, 수술 후 흉터가 적고 자연스러운 쌍꺼풀라인을 만들어 준다.
보통 피부탄력성이 좋은 20대와 30대 초반 정도가 적합하다. 흔히 매몰은 잘 풀린다는 속설이 있으나 근래의 수술법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부분 절개법은 바깥쪽의 최소부위만 절개해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법으로, 지방은 많지만 눈꺼풀이 늘어지지 않은 경우라면 부분절개가 가능하다.
절개법은 눈꺼풀 피부일부와 지방, 늘어진 근육을 일부 절제해 눈꺼풀의 무게를 줄여주는 수술법으로, 눈꺼풀이 늘어지고 지방이 많아 두툼한 눈에 효과적이다.
눈매교정은 작은 눈을 키우거나 졸린 눈매를 시원하게 키워주는 수술이다.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안검거근)의 힘이 부족하게 되면, 눈꺼풀이 눈동자를 가리면서 눈이 작아 보이고 졸린 눈매를 갖게 된다.
선천적으로 안검거근이 약하거나 나이 들어 근육이 느슨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을 눈매교정술을 통해 훨씬 또렷한 눈매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쌍꺼풀수술을 하더라도 눈의 가로길이가 짧으면 답답해 보일 수 있다. 이때 시원하게 트인 눈매를 위해 쌍꺼풀수술과 함께 앞트임, 뒤트임 수술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앞트임은 눈과 눈 사이가 멀거나, 눈구석 주름(눈 안쪽의 피부로 이루어진 띠) 때문에 눈이 작고 답답해 보이는 눈이나 또는 눈 앞쪽 모양이 너무 뾰족해 강한 인상을 주는 경우에는 앞트임 수술이 적합하다.
뒤트임은 눈꼬리의 부분을 늘려 눈 가로길이를 키우는 수술방법이며, 최근에는 그 술기가 많이 발전하고 있다.
뒤트임과 함께 올라간 눈꼬리를 내려주는 눈꼬리 내림수술을 쌍꺼풀수술과 병행하게 되면 강해보이는 인상을 교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중년층에게는 눈꺼풀 처짐에 있어 상안검 성형수술이 정답
중년 이후, 나이가 들게 되면 눈꺼풀이 처지게 되고 시야를 가리게 되는데, 특히 고령층에서 접힌 눈꺼풀이 심하면 여름에 눈가가 짓무르고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눈꺼풀 처짐을 개선하는 데는 상안검 성형수술이 그 해답이다.
상안검 수술은 늘어진 피부를 당겨 잘라내 처진 눈꺼풀을 개선, 눈을 편안하게 뜰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상안검 성형술을 하지 않고도 눈썹 밑에서 쳐진 피부를 잘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눈썹하거상술도 고려해 볼만 하다.
눈썹하거상술은 상안검 성형술에 비해 붓기나 멍이 덜하고 훨씬 빨리 자리 잡는다는 게 장점이다.
눈 밑에 볼록 튀어나온 지방을 교정해주는 하안검 수술은 눈 밑 지방을 제거하거나 재배치해주는 수술이다.
나이가 들어 피부와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게 되면 눈 밑 지방이 볼록하게 튀어 나오는데, 이때 생긴 눈 밑 주름과 그늘을 하안검 수술을 통해 교정한다.
이 때 피부 늘어짐이 심하다면 경우에 따라서 늘어진 피부를 잘라내기도 한다.
특히 요즘에 상안검, 하안검 성형수술은 부모님의 효도선물로도 큰 인기다.
과거에는 단순하게 쌍꺼풀을 만드는데 그쳤지만, 전체적인 이미지개선을 위해 쌍꺼풀수술과 함께 앞트임이나 뒤트임 등 부가적인 눈 성형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눈성형은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하는 수술인 만큼 재수술도 많다.
이진석 청담진성형외과 원장은 “실패하지 않는 눈 성형을 위해서는 그저 유행을 따라간다거나, 무조건 크게 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며 “성형외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으로 현재 눈 생김새의 정확한 판단과 함께 그에 맞는 적합한 수술법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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