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홍명보 감독(45)은 지난 8일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선수 명단(23명)을 발표하면서 예비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할 명단에는 예비 선수들도 올렸다. 뜻밖에 다치는 선수가 나오는 등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홍 감독도 올림픽대표팀 시절 장현수(23ㆍ광저우 부리)와 한국영(24ㆍ가시와 레이솔)을 갑작스럽게 교체한 경험이 있다. 최종 명단은 다음달 2일 마감하지만 변수가 생길 경우 조별리그 첫 경기 24시간 전까지는 대체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
▲ 수비= 왼쪽 측면 수비수 박주호(27ㆍ마인츠). 부상을 이유로 제외됐지만 홍명보 감독이 "브라질에 가지 못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을 만큼 확실한 신뢰를 받던 선수다. 그가 빨리 회복하고 대표 팀 수비에 구멍이 나면 늦게라도 홍명보호에 승선할 수 있다. 미드필더까지 맡을 수 있는 선수여서 기회는 더 많을 것이다. 오른쪽 측면이 바뀐다면 대체선수로는 차두리(34ㆍ서울)가 유력하다. 지난 3월 그리스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 뽑혔으나 왼쪽 허벅지를 다쳐 명단에서 제외됐다. 월드컵에 두 번(2002,2010년) 출전한 경험이 있고 소속팀에서도 꾸준히 주전으로 뛰고 있다. 중앙 수비는 장현수가 1순위.
▲ 미드필드= 이명주(24ㆍ포항)는 명단 발표 직후인 지난 10일 전남을 상대로 1골 2도움을 올리며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른쪽 측면의 남태희(23ㆍ레퀴야)는 카타르리그 23경기에서 열두 골을 넣었다. 이청용(26ㆍ볼턴)과 경쟁할 수 있는 전문 윙어.
▲ 공격= 박주영(29ㆍ왓포드)이나 김신욱(26ㆍ울산) 가운데 누군가 빠진다면? 김동섭(25ㆍ성남), 서동현(29ㆍ안산), 조동건(28ㆍ수원) 등을 떠올릴 수 있다. 홍 감독 부임 이후 한 번도 부름을 받지 못한 이동국(35ㆍ전북)도 버리기 아까운 카드.
▲ 기타= 이밖에 제 3 골키퍼 자리를 다툰 김진현(27ㆍ세레소 오사카)과 2선 공격수 윤일록(22ㆍ서울)도 경쟁력이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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