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충남도교육감 선거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서만철 예비후보, 아들 병역기피 해명하며 “문자발송 중상모략” 김지철 후보 비판…명노희·심성래 후보, “도덕적 흠 없는 수장 뽑아야”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오는 6월4일 있을 충남도교육감 선거가 인신공격·흑색선전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14일 지역교육계 및 정가에 따르면 서만철 충남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의 아들 병역기피 의혹을 놓고 상대후보들이 휴대폰문자와 카카오톡·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쟁점화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서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충남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최근 불거진 자녀 국제학교(외국인학교) 졸업과 병역기피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서 후보는 “30년 전 미국에서 석·박사과정의 유학생활 중 태어난 아들이 미국 정부의 속지주의원칙에 따라 미국 국적을 갖게 됐다”며 “아들은 현재 미국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에게 ‘우리나라 국적을 갖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했지만 아들이 거절했다”며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군 생활을 하지 않은 점, 국제학교 진학 등이 합법적이라 해도 이 부분에 대해 사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부는 논평을 통해 서 예비후보의 두 자녀 모두 대전국제학교를 졸업했고 모두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서 대학을 마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후보는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전교조 초대 충남지부장 출신인 김지철 예비후보의 인신공격이 중상모략으로 치닫고 있다”며 “김 후보가 대량으로 보낸 문자를 보면서 남을 깎아내리고 비방하는 후보가 교육감자격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짓 선동, 선전으로 상대를 흠집 내고 이익을 챙기려는 게 김 후보가 바라는 것이라면 분명히 선봉에서 싸워가겠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 교육부패를 끊는 데 필요하다면 교육감 4년 단임제를 관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명노희 예비후보는 긴급기자회견을, 심성래 예비후보도 성명을 내고 서 후보 때리기에 뛰어들었다.


명 후보는 “최근 10년간 3명의 충남도교육감이 비리로 얼룩진 치욕스러운 상황에서 터져 나온 일로 예사롭게 넘길 수 없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명 후보는 “병역문제는 단순사안이 아니라고 본다. 사퇴하는 길만이 그나마 있는 명예라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스스로 사퇴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교육감이 충남교육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로 깨끗하고 조용하게 치러져야할 선거가 자질논란에 휩싸이며 유권자들 마음을 혼란케 한 장본인은 용기 있게 자격 없음을 인정하고 교육을 조금이라도 아끼는 마음에서 사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비판했다.


이 문제에 대해 일부 교육단체들도 “우리 사회가 분단체제여서 대다수 국민들이 병역의무를 다 할 수밖에 없다”며 “고위공직자의 병역기피의혹은 국민들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천안·아산지역 학부모회’와 ‘어린이책 시민연대 충남’ 등의 사회단체들도 서 후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학교에 다닌 것을 차치하더라도 두 자녀는 한국 국적을 포기해 한국 사회의 관료특권처럼 돼버린 병역기피의혹이 드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