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멕시코법인 출범, 현지 판매 차종 확정…i10은 인도공장에서 수입해 판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이달 중 멕시코법인(HMM)을 출범하는 현대자동차가 현지 판매 차종을 확정했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멕시코법인 출범과 함께 멕시코 현지 공략 차종으로 i10, ix35(국내명 투싼ix),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를 선택했다. 총 20여 곳의 딜러 네트워크 중 12곳은 멕시코시티에서 운영할 방침이다.
연방지구인 멕시코시티 인구는 884만명으로, 인근 지역을 포괄하는 메트로폴리타나 전체 인구는 2120만명에 이른다. 이 밖에 인구 160만명의 과달라하라와 110만명의 몬테레이에도 딜러망이 확충된다.
현대차는 i10의 경우 인도공장 물량을 멕시코로 들여와 판매할 예정이다. 멕시코에 판매되는 i10은 1.2ℓ리터 엔진에 5단 변속기어가 탑재된다. 최고 88마력을 내며 UBS포트와 블루투스 라디오, 앞좌석 에어백 등이 장착되지만 반잠금제동장치(ABS)는 제공되지 않는다.
엘란트라는 1.8ℓ 엔진과 함께 145마력의 힘을 갖춘 모델이 멕시코에 시판된다. 수동ㆍ자동변속기 중 택일이 가능하며 가죽시트, 푸시버튼 스타트, 크루즈 콘트롤, 6에어백, 고휘도(HID) 헤드라이트 등의 고급사양이 제공된다.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SUV)인 i35도 멕시코 시장에 출시된다. 멕시코에 시판되는 i35는 2ℓ 엔진에 수동과 자동 변속기 선택이 가능하며 4륜구동 모델이다. 파노라마 선루프, 키리스 엔트리, 듀얼존 에어컨 등의 사양이 추가 제공된다.
엘란트라와 i35의 경우 국내 공장이나 글로벌 기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딜러망을 제공해줬던 크라이슬러의 도움으로 멕시코 법인 출범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멕시코 판매 차량에는 5년, 10만㎞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멕시코시장에 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까지 멕시코에 판매망을 갖춘 주요 메이커는 닛산, 제너럴모터스(GM), 폴크스바겐, 크라이슬러 등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멕시코 수출은 4300대로 2012년 9200대 대비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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