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고공 행진에 지급보험금 급증…개선책 없어 골머리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올 들어 수입자동차 판매량이 고공 행진을 지속하면서 보험회사의 지급보험금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국산차 대비 상대적으로 고가인 수입차 수리비 증가로 매년 지급보험금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이에 대한 뚜렷한 개선책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입차 누적 등록대수는 6만1146대로 작년 같은 기간 4만8284대 보다 26.6% 늘었다. 지난달 신규 등록대수도 작년 같은 달 1만3320대 보다 25.5% 증가한 1만6712대를 기록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신규 등록대수도 매달 증가세다.
보험사들은 올해에도 수입차 보험금지급 증가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도 수입차 부품의 가격과 공임비 등의 정보가 공유되지 않고 있다"며 "수입차 정비업체에서 과도한 수리비를 청구해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지급보험금은 1조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지급보험금은 2011년 7515억원에서 2012년 8677억원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수리비는 2011년 5827억원, 2012년 6785억원, 지난해 8383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수리비 비중도 77.5%에서 78.5%로 1.0%포인트 늘어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의 평균 수리비가 국산차의 약 3~5배 이상인 상황에서 폭리 여부가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며 "수입차 지급보험금이 급증한 것도 수리비 폭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월에는 수리비를 부풀려 14개 보험사로부터 약 9억원의 보험료를 챙겨온 온 수입차 딜러사 직영정비업체 직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다. 보험사가 실제 정비 내역을 열람할 수 있게 하는 법적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올해도 지급보험금 증가 문제가 계속될 전망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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