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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株 3인방, 호실적에도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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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우수한 실적을 내놓은 카지노주 3인방을 둘러싸고 증권업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호실적에 영종도 카지노 기대감까지 커진 파라다이스는 러브콜이 쏟아진 반면, 강원랜드는 기대보다 적은 증설효과 등에 실망감을 표하는 분위기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파라다이스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705억원, 31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8.8%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17.6% 오른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769억원, 영업이익 330억원에 형성돼 있었다. 증권가에서는 파라다이스가 시장 컨센서스를 만족한데다 드롭액(현금을 칩으로 바꾸는 금액) 증가를 통한 성장성까지 보여줬다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좋을 것이고 장기적으로 그룹 통합작업과 확장을 통해 매출이 성장하면서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의 성공가능성이 영종도 카지노 클러스터화에 대한 정책적 뒷받침으로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성적표를 내놨다. GKL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91억원, 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1%, 14.9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35억원이었던 것보다 40억원 가량 높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드롭액 성장이 다소 부진하지만 홀드율(실제 카지노가 벌어들인 금액) 강세와 타이트한 비용통제 노력에 힘입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중국인 게임머니 유입에 따른 성장 방향성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호평이 잇따르자 주가도 그에 화답해 이날 오전 10시48분 파라다이스는 전일대비 1550원(4.21%) 오른 3만8350원에, GKL은 1110원(2.54%) 올라 4만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강원랜드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강원랜드는 지난 9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16.3% 증가해 3733억원, 13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드랍액 성장성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증설효과가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데다 향후 1~2년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돼 일회성 이벤트"라고 지적했다.


다만 정반대 의견도 나타나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번의 분기 실적 발표로 증설에 대한 기대감이 합리적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과거 2003년 대규모 증설효과가 3년에 걸쳐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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