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과 수지가 역대 월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 대한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휴대폰을 포함해 메모리 반도체, 디지털TV 등 주요 품목이 고른 수출 상승세를 보였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47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은 559억1000만달러를 달성했으며, 이는 역대 최대 실적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이 73억6000만달러로 5.5% 증가했으며, 미국은 17억3000만달러로 12.9%, 일본은 5억7000만달러로 32.1%나 급증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48억40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12.4% 증가했다. 지난 하반기 이후 부진했던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로 돌아서는 것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은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2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시스템 반도체는 17억달러로 4.5% 각각 증가했다.
휴대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5와 LG전자 G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수출액 24억5000만달러를 달성해 11.8% 신장율을 보였다.
6월 월드컵이라는 호재를 앞두고 있는 디지털TV의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보다 14.7% 증가한 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중국 수출 부진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줄어든 23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출도 5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ICT 무역수지는 7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체 무역수지 44억6000만달러 흑자 달성에 큰 기여를 했다. ICT 수입은 72억7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7.2% 늘어났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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