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200만t,옥수수 250만t 등 450만t...농촌연식량생산량 500만t 추정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국제기구의 전망이 나왔다. 쌀과 옥수수를 합쳐 약 450만t으로 추산됐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9일 6개월마다 발표하는 ‘식량전망보고서(Food Outlook)’에서 올 가을 북한의 쌀 수확량을 190만t으로 전망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현지시간)보도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내년 초까지 수입하겠다는 10만t을 포함해 총 200만 톤의 쌀을 확보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올해 봄까지인 2013작황연도 북한의 쌀 확보량은 지난 가을 수확한 190만t과 수입으로 확보한 10만t 등 200만t으로 FAO의 2014년 전망치와 같다.
보고서는 올해 추수철부터 내년 여름까지 1년 동안 북한 주민 한 사람당 쌀 소비량을 약 68㎏으로 추정했다.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의 평균인 주민 한 사람당 쌀 61㎏을 소비한 것과 비교하면 7㎏ 늘어난 것이다.
북한이 확보할 옥수수는 230만t 수확과 20만t수입을 합산해 지난해의 1년 확보량 250만t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전망한 270만t보다 20만t 준 것이다.
보고서는 조사 대상인 아시아 18개국 중 북한을 쌀이 가장 부족한 나라로 지목했다.
올 연말을 기준으로 북한은 쌀 10만t을 비축해서 이라크와 함께 가장 적은 쌀을 비축할 것으로 식량농업기구는 내다봤다.
북한 주민의 다른 주식인 옥수수 소비량은 주민 한 사람당 연간 약 76㎏으로 쌀 소비 예상보다 약 7㎏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
북한 주민 한 사람이 1년 동안 소비할 쌀과 옥수수를 합하면 약 154㎏으로 유엔의 권장 소비량의 절반 수준이다.
한편,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선임연구원은 16일 열리는 한반도 농생명평화협력 포럼에 앞서 미리 배포한 '북한의 농업실태와 교류협력 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경미한 자연재해 등으로 지난해 작황이 호조를 보여 2013~14 양곡연도 식량생산량이 50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최소 소요량에 비해 약 40만t이 부족한 것이지만 1995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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