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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쓴 朴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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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김인원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큰 표차로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당선되면서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이 도마에 올랐다.


서울시장 경선은 인천(유정복), 부산(서병수)과 함께 경선 마지막까지 박심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당 텃밭인 부산의 경우 비박근혜 후보들이 동시 출격하며 표가 분산돼 서병수 후보가 승리를 거뒀고 인천은 유정복 후보가 출마하자 친박근혜계 이학재 의원이 중도하자 하면서 손쉽게 승리했다.


이날 서울시장 경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관심을 끌었던 것은 박심을 내세운 김황식 전 총리가 여론조사의 열세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 때문이었다.

김 전 총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크게 밀리는 상황에서도 막판까지 역전을 자신한 이유는 박심을 통해 현장투표에서 뒤집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박심의 위력은 미풍에 지나지 않았다. 정 의원은 2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는 물론 대의원, 당원,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80%의 현장투표에서도 김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을 크게 따돌렸다. 정 의원은 현장투표에서 2657표를 얻어 김 전 총리(724표)와 이 최고위원(217표) 득표수를 합친 것보다 두 배가 넘는 표를 얻었다.


당 관계자는 "아무리 박심이라도 민심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게 확인됐다"며 "박 대통령만 바라보는 새누리당의 당 운영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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