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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실적 동조화…개선 예상 업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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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와 미국 기업의 실적이 동조화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향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10개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총계는 26조5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25조1081억원, 19조4883억원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 0.81%, 5.82% 개선됐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업종은 의료,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정보기술(IT)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업종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비 51.31% 늘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어 유틸리티(38.16%), 필수소비재(10.58%), 경기소비재(6.04%), IT(4.9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소재, 산업재, 에너지, 금융, 통신서비스는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신서비스가 42.56%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이어 금융이 33.59% 감소했다. 또 에너지, 산업재, 소재는 각각 30.03%, 5.92%, 2.62% 줄었다.

이 같은 실적은 미국 기업의 1분기 실적과 유사한 모습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속하는 기업 중 80%가 넘는 411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매출액 및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2%, 4.7% 늘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헬스케어, 경기소비재, IT 순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순이익은 통신, 유틸리티, 헬스케어, IT 순이었다. 유틸리티, 헬스케어, 경기소비재, IT 기업들이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양호한 실적을 거둔 셈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이 2분기 이후 실적 증가세가 견고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이 같은 동조화가 지속된다면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비슷한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S&P 500 영업이익 증가율은 이번 분기를 저점으로 내년 1분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IT, 경기소비재, 금융, 헬스케어 등 주요 업종들의 영업이익이 향후 1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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