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정부 청와대의 1기 민정ㆍ홍보라인이 모두 교체됐다. 각 비서진의 사퇴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청와대 인적 개편을 통한 분위기 쇄신 필요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우병우 전 대검 수사기획관을, 공직기강비서관에는 판사 출신 권오창 변호사를 각각 내정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지난달 사퇴했고, 이중희 현 민정비서관은 사의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비서관은 검찰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 이럴 경우 현직 검사의 청와대 파견금지 규정을 편법으로 활용한다는 논란이 일 전망이다. 검사의 외부기관 파견 제한은 박 대통령 대선공약 사안이기도 하다.
지방선거 공천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지난 3월 사퇴한 임종훈 전 민원비서관의 후임에는 판사 출신 김학준 김앤장 변호사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난 1월 임명된 김종필 법무비서관을 포함해 민정수석실 산하 비서관 4인이 모두 교체됐다. 홍경식 민정수석도 지난해 8월 곽상도 전 수석이 경질되면서 새로 임명됐다.
홍보라인도 전면 개편된다. 최근 최형두 홍보기획비서관과 백기승 국정홍보비서관이 개인적 이유로 청와대를 떠남에 따라 이남기 홍보수석, 윤창중ㆍ김행 대변인과 함께 출발한 청와대 1기 홍보라인이 모두 바뀌게 됐다. 최 전 비서관 후임에는 김진각 전 한국일보 부국장이 지난달 임명되면서 이정현 홍보수석-민경욱 대변인과 함께 2기 홍보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이후 전면적인 개각에 앞서 청와대 비서진 인적쇄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15일 전후로 알려진 대국민담화 발표에 앞서 일부 수석비서관의 교체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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