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해양수산부가 오는 31일 바다의 날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국민적 애도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수부 주도로 정부 기념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기념식 개최를 취소할 지 여부에 대해 최종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함께 진행될 예정이었던 유공자 정부포상 행사는 연기됐다"고 밝혔다.
당초 해수부는 바다의 날을 맞아 서울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바다의 날은 바다와 바다관련 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련 종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정부가 제정했다.
해양수산항만업계는 물론, 해양경찰청, 해군 등까지 참여하는 해수부 대표 행사지만, 세월호 사고 수습이 장기화되고 있어 이 가운데 해수부 주도의 기념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것이다.
해수부 장차관과 주요간부, 해경 등 관계자들도 진도 현장에서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어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개최하더라도 대폭 축소해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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