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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친구들아 보고싶다, 우리는 함께 우는 대통령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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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친구들아 보고싶다, 우리는 함께 우는 대통령을 원합니다" ▲한 집회참가 학생이 쓴 피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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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세월호 참사로 302명의 학생·시민들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가운데,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비슷한 또래의 고등학생들이 구조에 실패한 정부·신뢰를 잃은 언론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수도권 중·고교생들로 구성된 '청소년 추모의 날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 측은 10일 오후 3시30분께 서울역 2번 출구 앞에서 60명 가량이 참석한 추모집회를 열고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 3일 등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세월호 침몰]"친구들아 보고싶다, 우리는 함께 우는 대통령을 원합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해 모인 청소년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청소년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정부·기업·언론 등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비판과 우려를 쏟아냈다.

먼저 자유발언에 나선 문홍섭(19)군은 "지금 우리는 정경 유착 하는 정부, 윤리의식 없는 기업, 진실을 속이는 언론이 잘못 됐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지금껏 사회를 바꿔 온 것은 학생인 만큼 힘을 모아 사회를 한걸음 더 나아가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흥에서 온 김은경(19·여)양도 "안산에서 중학교를 나왔는데 이번 사고로 선생님과 중학교 시절 친구들을 잃어 사고 이후 3일간 야자시간 내내 눈물을 흘렸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 양은 또 "지금 '법과 정치' 과목을 배우는데, 국가는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고 돼 있다"면서 "정치인들도 지방선거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국민 먼저 바라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사건 초기부터 오보를 냈던 언론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학생들은 "언론은 받아쓰기 하지 말고 진실을 보도해 주세요"라는 구호를 때때로 외치기도 했다.


친구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있던 남학생 김모(17·가명)군도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고2인데, 함께 공부할 나이에 그렇게 된 게 안타깝고 슬프다"면서 "언론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 것 같다. 이렇게라도 해야 뭐라도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김다운(16)군도 "선장이 침몰시켰지만 정부도 책임이 큰데 정부는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면서 "언론 역시 전원구조 오보를 내거나 '보험금'을 계산하는 등 관심을 끌기 위한 보도를 하고 있는데 정확한 보도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침몰]"친구들아 보고싶다, 우리는 함께 우는 대통령을 원합니다" ▲서울시청으로 행진하고 있는 집회 참가 청소년들.


한편 이날 준비위원회 측은 오후 4시10분께 집회를 마무리하고 인도를 통해 서울시청까지 행진을 벌였다. 학생들은 '친구들아 보고 싶다', '진실을 알고 싶다', '언론은 받아쓰기 하지 마세요', '우리는 함께 우는 대통령을 원합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자유발언을 행진과 동시에 진행했다.


이들은 행진과 상징의식이 마무리 되면 희망자에 한해 이날 오후 6시께 안산에서 열릴 촛불집회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계획에 대해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일단 3차 집회까지 진행돼 왔는데 자세한 것은 준비위원회 학생들이 다시 논의해서 결정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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