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회장 측근, 피조사자 신분 소환…국제영상 대표 등 맡고 있어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0일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의 측근인 탤런트 전양자씨를 소환 조사했다.
전씨는 유 회장 일가 계열사인 국제영상 대표를 맡고 있으며 노른자쇼핑 대표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본산인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 대표도 맡고 있다.
전씨는 이날 오후 인천지검 청사 앞에서 "경영지시를 받거나 회삿돈을 빼돌린 적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씨는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와 함께 유 회장 일가 계열사의 핵심 경영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2010년께 국제영상 지분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과대평가해 계열사들에게 넘겼고 이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차액을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전씨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씨는 피조사자 신분이지만 상황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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