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침몰 안산 고교생들 '세월호 추모 집회'… "정부가 우리를 버렸다"
경기도 안산 지역 고등학생들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기리기 위한
촛불 집회를 열었다.
9일 안산지역 24개 고등학교 학생 200여 명은 정부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화랑유원지에서 고잔동 문화광장까지 침묵 행진을 벌였다.
이어 열린 촛불 문화제에서는 경찰 추산 1500여 명이 모여 기성세대의 탐욕과 정부의 무능으로 친구들이 숨졌다며 단원고 학생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세월호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특히 촛불집회 참가 학생 중 한명은 "하늘에서 보고 있을 아이들을 대신해 말씀드리겠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사고 직후 우왕좌왕하는 해경, 진실에 침묵한 앵무새 언론, 책임 떠넘기는 정부의 모습을 봤다"고 말하며 "결국 우리를 보호해 준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도 반정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진보넷은 '우리 동네 촛불'이란 디지털 지도를 지난 6일 인터넷에 공개했다.
'우리 동네 촛불'이란 디지털지도는 촛불 모양을 누르면 집회 장소의 주소와 개최 시간 등을 보여줘 집회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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