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김성훈 감독이 배우 이선균과 조진웅의 '취중 리허설'에 대해 폭로했다.
김성훈 감독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끝까지 간다'(감독 김성훈)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두 배우가 술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해서 덕을 많이 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여관에서 맥주를 사다놓고 마시면서 침대에 자빠지면서 리허설을 한다. '이거 어때요? 저거 어때요?' 하며 보여준다. 그래서 탄생한 게 첫 경찰서 따귀 장면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또 "취중에 노래를 부르러 가서 노래는 안하고 방문을 들어가고 나오고 하며 아파트 장면 리허설을 한 적도 있다"며 "노래방 아주머니가 문도 못 닫고 희한하게 봤다고 한다. 그로 인해서 (영화는) 큰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두 배우의 열정에 대해 극찬한 김성훈 감독은 "후회하지 않는,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찍고 싶었다. 진정성이 배우들 몫을 통해 잘 전달되지 않았나 싶다"며 "서프라이즈의 연속인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한순간도 멈춤 없이 전진하면서 끝까지 예측불허인 영화가 되길 바랬다"고 전했다.
'끝까지 간다'는 한 순간의 실수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형사 고건수(이선균 분)가 자신이 저지른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이다.
올해 칸 영화제 감독 주간 섹션에 초대됐으며, 국내에서는 오는 29일 개봉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