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더위가 시작되면 잠잠했던 집안 화장실에서 악취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아무리 닦아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욕실 물때와 곰팡이는 늘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물 사용이 잦아 물때와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욕실은 자주 청소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찌든 때를 우선 제거하는 것이 먼저다.
욕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고 신경 쓰이는 벽면의 바닥 타일 얼룩과 곰팡이는 외관상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 먼저 소다, 식초, 물을 1대1대1의 비율로 섞어 분무기를 활용해 곰팡이가 핀 부분에 뿌리고 수세미나 칫솔을 이용해 닦아준다. 실리콘 부분에 생겨 제거가 더욱 어려운 곰팡이는 싹이 나서 먹을 수 없는 감자를 이용하면 된다. 감자를 곱게 갈아준 뒤 실리콘 위 곰팡이가 자리잡은 부분에 붙여준다. 10~20분 정도 시간이 흐른 뒤 닦아내면 곰팡이 제거에 효과적이다.
세균이 많이 서식하는 곳 중의 하나가 욕조다. 욕조에 생기는 물때는 수돗물의 칼슘성분과 비누찌꺼기가 원인이 되는데, 이 물때는 곰팡이가 생겨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한다. 욕조와 세면대에 자리잡은 물때는 쓰다 남은 린스로 해결할 수 있다. 마른 수건에 린스를 덜어 욕조, 세면대, 거울 등 물때가 낀 부분을 닦아준 후 물로 씻어내면 제거된다. 세숫대야나 바가지 등 플라스틱 물때는 설탕을 이용한다. 플라스틱 용품에 설탕을 뿌린 뒤 문질러준다. 때가 끼어있는 부분을 문지르다 보면 물때와 곰팡이가 묻은 설탕은 검게 변한다.
욕실 악취의 원인으로 손꼽히는 배수구는 수세미로 청소하기 힘든 곳이다. 창문이 없어 환기가 어려운 욕실은 배관을 타고 올라온 하수구 냄새가 집안까지 퍼진다. 욕실 배수구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선 칫솔이나 집게 등을 이용해 머리카락을 제거하고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은 물을 부어준다. 거품이 생기기 시작할 때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살균 소독과 악취까지 제거할 수 있다. 청소가 끝난 욕실엔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등 악취성분을 제거해주는 방향제를 놓아두면 쾌적한 화장실 유지에 도움이 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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