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유족 공개 '침몰당일 오후 6시38분 영상' 진위 미스터리
9일 오전 8시 현재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등 200여명이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중이다. 이 자리에서 한 유족이 "세월호 침몰사고 당일 저녁 6시38분 짜리다"라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은 오전 4시20분께 다른 3개의 영상과 함께 공개됐다. 유족은 "이 시간까지 한 사람도 잠수에 나서지 않았다"며 분개했다. 유족들은 자신들도 처음 보는 영상이라며 "방송의 경우 반드시 모자이크처리를 해달라"고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4개의 영상 중 첫번째로 공개된 해당 영상에서는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어 등장한 또다른 영상에는 "롤러코스터로 올라갈 때보다 더 짜릿합니다. 우리반 아이들과 선생님이 진심으로 걱정됩니다. 아멘"이라는 여학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영상이 보여지자 현장은 유족들의 오열로 가득찼다.
하지만 이 영상의 진위에 대해 네티즌은 "침몰 이후 정전으로 어두웠을 것으로 추정되나 영상에는 주변이 밝았다", "안내방송이 들린 것 같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 네티즌은 영상 공개 현장 사진에 나온 컴퓨터 화면을 들어 파일명과 수정날짜를 비교하기도 했다. 이 사진에는 해당 영상의 파일명이 '20140416_093754'로 적혀 있으며, 수정날짜는 '2014-04-16 오후 6:38'라고 돼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어째서 같은 날 저 시간에 수정 기록이 남았는가", "여전히 이 시간은 미궁으로 남게 된다. 추가적 확인이 필요하다", "기계 결함이 아닌가" 등의 의견을 내 놓고 있다.
이날 청운동 사무소 현장을 취재중인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도 트위터를 통해 "재확인이 필요한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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