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전남)=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세월호 침몰 23일째인 8일 현재까지 수습된 희생자 269명 중 선체 안에서 구명동의를 착용한 채 발견된 이들이 19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선체 밖에서 수습된 희생자 41명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수습됐다. 수습된 희생자 중 87%가 넘는 이들이 구명조끼를 입고도 탈출하지 못한 정황이 드러난 대목이다. 희생자 중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못한 이는 34명뿐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수습된 희생자 269명 중 남자는 151명, 여자는 118명으로 확인됐다. 사고 선박인 세월호 선체 3층에서 38명, 4층에서 176명, 5층에서 14명이 수습됐다.
사고 후 3주가 지난 지금까지 주간별 구조현황을 살펴보면 사고당일인 지난달 16일부터 19일까지 수습된 36명의 희생자 중 선체 안에서 3명, 선체 밖에서 33명이, 20일부터 26일까지는 151명의 희생자 중 선체 안에서 144명, 선체 밖에서 7명이 수습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부터 3일까지는 49명의 희생자가 구조됐고 48명은 선체 안에서, 1명이 선체 밖에서 발견돼 수습됐다. 이번 주 들어선 8일 오후 4시까지 33명의 희생자가 모두 선체 안에서 수습됐다.
대책본부는 소조기가 시작된 7일 오후 정조시간에 수중수색을 실시했지만 한 명의 실종자도 발견하지 못했다. 밤부터 파고가 높고 바람이 강해 수색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8일 오전에도 현장에서는 작업 바지선 위로 파도가 올라올 정도로 기상이 좋지 않았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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