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수량 조절" 의혹 vs "대기 수요 이미 반영"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KT가 연휴기간 포함 5일간 약 2만7000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8일 업계 자료에 따르면, KT는 지난 5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총 2만7004명의 번호이동 순증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약 5400건 정도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한 셈이다. 지난 달 29일 KT가 영업재개를 시작하자마자 하루에 2만 건 정도의 가입자 순증 규모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각에서는 "KT가 개통 수를 일부러 조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7일 KT가 전국 유통망에 연휴 기간(5월 3일~6일)과 7일 판매물량에 대해 전산상 개통 수량을 제한한다고 공지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KT가 전산부하 방지를 이유로 연휴기간 접수분에 대해 순차적으로 개통하도록 일선 유통망에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KT의 전산 통제로 미등록된 고객의 규모를 2만명 내외로 추정하고 있고, 이 추정치가 맞다면 연휴기간에 KT가 새로 유치한 가입자는 4만명을 넘게 된다.
이에 대해 KT는 "영업 재개 초반에는 대기 수요가 몰려 일시적으로 순증 규모가 늘어났던 것"이라며 "개통수 조절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업정지 기간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1만7483건, 9521건의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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