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해경 왔다" "아직 움직이면 안된대" 세월호 승객들 안타까운 카톡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도 해경이 도착한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6일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지난달 16일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들이 탈출하던 그 시각 희생자들이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는 "해경이 왔다", "속보 떴다. 우리 말하는 건가봐", "아직 움직이면 안 된다고 한다"였다. '해경'과 '언론 속보'를 언급한 카카오톡 메시지가 전송된 시각은 4월16일 오전 9시37분께다. 이준석 선장 등 선박직 승무원 15명이 탈출하던 시각이다. 승무원들은 맨 먼저 도착한 해경 경비정에 의해 구조됐다.
카카오톡 메시지는 희생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들이 탄 배가 큰 사고를 당했고 해경이 출동했다는 사실도 알았음을 보여준다. 또 '움직이지 말라'는 선내방송 때문에 이런 상황을 알고도 탈출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
탈출한 선박직 직원 9명은 합수부 조사에서 "진도 VTS로부터 승객을 대피시키라는 내용을 들었지만, 승객을 대피시키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세월호 승객들은 한참 동안 해경의 구조를 간절히 기다렸던 것으로 보인다. 단원고 학생의 마지막 카톡 메시지는 10시 17분이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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