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은 5일 "우리 사회가 돈의 가치보다 생명과 안전 등 사람의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사회로 근본적인 대전환을 이루는 데 여야가 힘을 모으는 게 정치권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대통령과 정부에 요청한다'는 문구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해 "이 정부에 따지고 규명하고 문책하고 분노하며 대안을 요구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바다를 향해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하염없이 불러보는 실종자 가족들의 절규를 무력하게 지켜봐야만 하는 국민들 마음은 '참담' 그 자체"라며 "사고를 막지 못하고,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정부가 시신조차 찾아내지 못한다면, 가족들과 국민들은 또 한 번 참담함과 분노에 크게 상처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글을 통해 '범국가적 총력 수색',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민·관·군 합동 광역 수색본부 구성', '실종자·희생자·진도 어민 지원책 마련' 등을 주문했다.
문 의원은 또 "죽음의 순간까지 다른 이들을 도운 희생자들의 정신이 명예롭게 기려질 수 있도록 의사자 지정에도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생환하지 못한 선생님의 경우 입증이 부족하더라도 의사자로 지정돼야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지금은 실종자들을 찾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세월호 침몰) 사태에 관한 한 정치권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정부의 무능으로 상처받은 나라를 국민의 힘과 지혜로 이겨내고 있다"며 "대통령과 정부는 이를 국난극복의 원동력으로 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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