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텍사스 레인저스의 일본인투수 다르빗슈 유(28)가 시즌 여섯 번째 등판에서 2승(1패) 달성에 성공했다.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1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116개. 볼넷은 1개만 내줬고, 삼진은 9개를 잡았다. 지난달 7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한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거둔 뒤 한 달여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다르빗슈는 지난달 29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는 3.1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건 2012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최근 부진한 흐름은 이날 경기 초반에도 나타났다. 1회 선두 에릭 아이바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2번 마이크 트라웃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후속 알버트 푸홀스에게 다시 중월 홈런을 맞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회에도 2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린 다르빗슈는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3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3회 이후 5회 1사까지 여덟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 세우며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특히 5회 1사 1, 2루 위기에서 라울 이바네즈에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6회도 삼자범퇴로 이능을 마친 다르빗슈는 7회 1사 1, 3루에서 닉 마르티네즈에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마르티네즈가 상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줘 다르빗슈의 실점은 3점이 됐다.
한편 경기에서는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텍사스가 1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7승 14패를 기록, 오클랜드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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