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인도네시아가 예상보다 저조한 1·4분기 성장률을 내놨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5.21%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5.59%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며 전분기 5.71%에서 둔화된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4분기까지 6%대의 성장률을 유지했지만 2분기부터 5%대로 내려앉은 뒤 지속적인 둔화 국면을 보이고 있다.
최근의 성장 둔화는 잇단 금리 인상과 관련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루피아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지난해 6월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7.5%로 인상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24% 넘게 하락했던 루피아는 올해 들어 5% 넘게 상승했다.
인도네시아의 1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로는 0.95% 늘었다. 전문가들은 1.33% 증가를 예상했다. 1분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4.6% 늘어나면서 지난해 연간 증가율 27%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재정적자 규모를 올해 GDP의 5.8%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PT바하나 증권의 아르가 사무드로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 경제는 최소한 올 3분기까지 둔화된 뒤 4분기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높은 금리가 투자와 소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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