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2일 일어난 서울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 서초구 서울메트로 본사와 사고 현장인 상왕십리역 역무실, 사고 차량이 있는 군자차량기지를 3일 오전 11시30분께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열차사고수사본부는 이날 서울메트로 본사에서 운행일지와 무선교신 내용, 사고차량 안전점검 일지 등을 확보했다. 상왕십리역 역무실에서는 사고 당시의 CCTV 영상 등을, 군자차량기지에서는 블랙박스를 입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1차 분석한 결과 정차해 있던 2258 차량이 20m가량 서서히 운행하는 가운데 2260 열차가 뒤에서 추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열차 기관사 박모(49)씨와 차장 황모(27)씨를 이날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뒷열차 차장 곽모(55)씨도 이날 중 조사키로 했다. 그러나 뒷열차 기관사 엄모(46)씨는 어깨 골절로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어 조사하지 못했다. 이모(64·여)씨 등 피해 승객 6명을 상대로도 사고 당시 상황을 조사했다.
경찰은 앞으로 기관사의 과실 유무, 열차의 기계적 결함, 신호운영체계, 객실 내 방송과 기타 구호조치 같은 안전운행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또한 기계적 결함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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