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2일 서울 상왕십리역에서의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 당시 전원이 끊기면서 일부 승객들이 안내방송을 듣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은 "열차 간 추돌 후 승무원이 대피안내방송을 했으나 사고당시 열차를 연결하는 연결기 11개가 끊어지면서 전원이 나가 안내방송을 듣지 못한 승객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메트로에 따르면 지하철 추돌 후 앞 열차의 승무원은 객실을 이동하면서 육성으로 안내방송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후속열차의 경우 차장이 3시 31분 '앞 열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한다'고 방송했고, 1분 후 '상황파악 후 다시 안내방송을 하겠다'고 알렸다. 5분 후인 3시 37분엔 관제로부터 외선열차 정지 등 안전확보 통보를 받은 후 대피안내방송을 하며 객실 출입문을 열어 승객을 대피시켰다.
역사 내에서도 안내방송이 나왔다. 3시 35분 부역장이 역사 내 안내방송을 했으며 3시 43분부터는 모든 역사에 일제히 안내 방송이 됐다.
3시 44분엔 유관기관과 모든 직원이 상황을 인지했고, 사고 발생 30분 후인 4시에 승객이 모두 대피했다.
사고 지하철을 탔던 승객 중 일부가 사고 직후 안내방송을 듣지 못했다고 증언하면서 사고 초기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메트로 관계자는 "사고시 정전으로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전원이 끊어졌을 때 무선방송 등을 할 수 있는 조치 등을 제작사와 협의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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