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글로벌 자동차제조사들이 지난달 미국 판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크라이슬러와 포드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고, 제너럴모터스(GM)와 닛산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포드자동차는 이날 미국 판매가 전달보다 0.8% 감소한 21만355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판매가 3.1%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적이다.
같은달 크라이슬러 그룹도 전달보다 14% 늘어난 17만865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 16%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의 전체 판매도 예상 만큼 크게 증가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승용차 판매가 픽업 트럭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계속 수요를 따라잡지 못한 탓이다. 포드의 승용차 판매는 9.1% 감소했다. 중형 세단인 포커스의 경우 15%나 판매가 줄었다. 크라이슬러의 200 세단은 66%나 급감했고, GM의 체비 크루즈는 1.3% 감소했다.
다만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GM은 4월 판매가 전달보다 6.9% 늘어난 25만4076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쉐보레 실버라도 픽업 판매가 8.%나 증가했고, GMC 시에라 트럭은 21%나 늘었다. 쉐보레 타호를 비롯한 GM의 SUV도 22% 판매가 늘었다. 시장에선 GM의 자동차 판매가 5.9% 증가할 것으로 점쳤었다.
이 밖에도 일본 닛산자동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는 18%가 늘어난 시장 전망치(14%)를 웃돌았다. 도요타 자동차와 혼다 자동차는 같은달 미국 판매가 각각 13%와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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